[기업기상도] 한겨울에 훈풍 분 기업 vs 칼바람 불어 추운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동안 겨울 같지 않던 날씨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비대면 호황 누리다 침체 위기 빠진 경기 형편을 보는 듯한데요.<br /><br />지난 한 주 호재와 악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내년 경제성장률이 1%대로 급락한다는 전망 쏟아지더니 대기업 절반은 내년 국내 투자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란 소식 더해졌습니다.<br /><br />호황 누리던 증권가엔 감원 칼바람 분다는데요.<br /><br />심란했던 한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포스코, 현대제철 등 화물연대 파업 최대 피해업종 철강 분야 대기업들입니다.<br /><br />파업 철회로 막힌 물류 뚫렸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강공 속에 일부 화물차 기사들의 복귀가 주중반 시작되더니 결국 투표로 파업이 해제됐죠.<br /><br />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해제 전날부터 하루 계획량 50% 출하 재개됐고 하루 1만7,000t 넘게 쌓아뒀던 포스코도 포항, 광양 모두 일부 반출 재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부터는 완전 정상화 예상됩니다.<br /><br />16일 만에 파업이 풀린 건 다행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파업 원인인 운송조건 개선이란 숙제 못풀면 사태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카드와 한국, 나이스정보통신 등 카드결제 관련 기업들입니다.<br /><br />애플페이 도입이 성큼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삼성페이의 대항마, 애플페이가 금융감독원 약관심사 통과했습니다.<br /><br />내년초 도입 유력합니다.<br /><br />이 소식에 애플과 배타적 계약 맺은 현대카드가 주목받았고 새 고객 등장 예고에 가맹점과 카드사 연결하는 부가가치통신망업체 한국,나이스정보통신도 주가가 강세였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애플페이 쓸 수 있는 단말기가 있는 카드 가맹점이 10%에 불과한데다 애플답게 카드사에 높은 수수료 요구해 얼마나 영향 클지는 봐야 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반대로 애플 때문에 흐린 LG전자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애플카 출시 차질에 시장이 실망했습니다.<br /><br />애플이 완전자율주행차 포기하고 출시도 2026년으로 1년 늦춘다는 소식 있었죠.<br /><br />기술 난제에 핵심인력 퇴사 겹친 탓입니다.<br /><br />불똥은 자동차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여겨왔고 자회사 LG마그나 통해 애플카에 주요역할 예상됐던 LG전자로 튀었습니다.<br /><br />당일 주가만 7% 급락했습니다.<br /><br />주가는 둘째 치고 사업계획 일부 수정도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꿈의 자율주행차 ,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다음도 대표 기술기업 SK하이닉스입니다.<br /><br />반도체값 하락과 이자 부담에 적자 경고 나오며 주가가 바닥을 뚫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,000억원대로 1년 전 대비 60% 급감하고 예상치 밑돌았죠.<br /><br />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시작된 건데, 지난주 주가가 52주 최저가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반도체값 하락에 4분기 1조대 적자 예상된다는 경고 탓이었습니다.<br /><br />100조 넘는 현금, 금융자산 가진 삼성전자는 고금리에 앉아서 조 단위 버는데 차입금 22조 넘는 SK하이닉스는 이자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한 몫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네이버페이, 카카오페이, 쿠페이 등 간편결제 기업들입니다.<br /><br />정부의 수수료 규제 임박했습니다.<br /><br />올 것이 왔습니다.<br /><br />선거 때나 적정 수수료 산정기 오면 신용카드만 압박하던 정부, 정치권이 드디어 간편결제 수수료 도마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소상공인의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를 회계법인 확인받아 공시하는 제도 만들기로 결정한 겁니다.<br /><br />적정성 심사에 경쟁도 하란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급성장 거듭하는데 경쟁상대 카드만 규제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방치할 수는 없죠.<br /><br />좋은 시절 가고 규제위험에 노출된 겁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토종 가상화폐 위믹스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입니다.<br /><br />위믹스 상장 유지 희망이 꺾였습니다.<br /><br />계획과 다른 유통량, 불성실 공시 이유로 한 업비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상장폐지 결정에 장현국 대표가 근거 부족한 '갑질'이라 반박했죠.<br /><br />이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도 냈는데 법원이 끝내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8일 오후 3시 위믹스는 거래소에서 사라졌고 당일 위메이드 주가는 급락했습니다.<br /><br />위믹스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3조5,000억원대에서 상장폐지 당일 8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.<br /><br />가상화폐의 미래를 믿는 것도 위험에 대처하는 것도 투자자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번째 월드컵 본선은 16강에서 멈췄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층 발전한 모습과 투혼이 빛났죠.<br /><br />내년 경제가 어렵다지만 이런 자세만 있다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